Overview
조류는 비행을 위해 고안된 높은 기초대사율을 유지하며, 이에 맞춰 포유류나 사람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대사 체계를 가지고 있다.
지질 소화 및 운반 대사에서 사람은 소장 상피세포에서 흡수된 지방을 거대한 지단백질인 킬로미크론(chylomicron) 형태로 합성하여 림프계를 통해 운반하지만, 조류는 소장벽에서 이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프로토미크론(protomicron) 형태로 흡수한다. 조류는 기능적인 림프계 발달이 미흡하기 때문에 프로토미크론은 림프관이 아닌 문맥 혈류를 통해 간으로 직접 수송되는 독특한 대사 경로를 밟는다.
이와 연계된 지방산 생합성 대사에서도 돼지나 반추동물이 주로 지방조직에서 지방산을 합성하는 것과 달리, 조류는 사람과 유사하게 체내 지방산 생합성의 대부분(약 90% 이상)이 간세포의 세포질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간에서 합성된 중성지방은 초저밀도지단백질(VLDL)에 실려 지방조직과 난소 등으로 이동한다.
또한, 단백질 및 아미노산 대사에서도 사람은 질소 노폐물을 독성이 낮은 수용성 요소(urea)로 대사하여 배출하지만, 조류는 수분 보존을 위해 불용성 결정인 요산(uric acid) 형태로 질소를 배출하는 배설 대사계를 가진다. 이 요산 합성 대사 경로(purine pathway)에서는 엄청난 양의 글리신(glycine)이 고정적으로 소모되는데, 사람은 글리신과 세린(serine)을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할 수 있어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하지만, 조류(특히 성장기 가금류)는 요산 합성과 깃털 성장에 따른 글리신 및 세린의 대사적 요구량이 자체 합성 능력을 초과하기 때문에 이 두 아미노산이 필수 아미노산 혹은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으로 요구된다.